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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 슬기롭게 지내는 방법
 작성자 : 해피관리자
Date : 2013-09-10  |  Hit : 3,680  

남편들이여, 딸의 아버지로서 아내의 입장을 헤아려라
아내들이여, 남편들에게 상처 주는 말은 하지마라.
명절이 다가오면 방송 등 언론 매체에서 늘 다뤄지는 것이 있다. 바로 명절증후군이다. 처음 그 말이 나올 때는 여성들의 과도한 노동과 억울함이 주된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남성들은 며칠 일하는 것 갖고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부터는 남편들의 곤경이 함께 다뤄지고 있다.
 
명절이 오면 부부 서로가 긴장한다
명절이 다가오면 부부가 서로 긴장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남편의 입장에서는 명절인 만큼 부모님을 찾아뵙지 않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내를 설득할 수 있는 방법 또한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구조적인 문제는 그대로 있으면서 갈 것인가 안 갈 것인가의 피상적인 상황만 풀려고 하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관점에서 보면, 쉬는 기간임에도 평소보다 많은 일을 하기 때문에 힘들고, 그나마 평등한 삶을 지내다가 명절이 되면 들어나는 시댁중심의 문화, 그리고 두드러지는 친정에 대한 소홀 등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여기에 형제나 동서에 대한 부정적 감정, 어른들의 자손들에 대한 편향된 태도 등, 인간관계 갈등이 재현되는 것이 첨가된다.
그래서 즐거워야 할 명절이 다가오면 가슴이 두근거리게 되면서 가능하다면 피하고 싶어진다는 부인들의 호소를 많이 듣게 된다. 심하면 우울증이 심해지고 잠도 못자고 예민해지면서 신경질이 느는 증상들이 나타난다. 남편들 또한 예민해진 아내와 충돌하면서 답답해하거나 힘들어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결국 부부 갈등의 주된 주제로 이번 추석을 어떻게 보낼 것이냐가 다뤄지게 된다.
견디다 못한 남편들은 이번 추석엔 가지 말자고 하고, 그러면 부인은 절대로 가지 말아야지 왜 이번 추석만 안 가는 것으로 유도하느냐고 공격하고, 그러면 다시 남편은 그럼 부모와의 정을 아예 끊을 작정이냐고 하면서 두 사람 모두 상처를 입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아내의 노동은 더 늘고 있다
이런 일이 왜 벌어지게 되었느냐의 이유는 간단하다. 가정을 이루는 두 축인 아내와 남편사이에 어떤 불균형이 있어 왔고, 그것이 시대에 맞게 조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외형적으로 뚜렷한 것은 여성들이 전적으로 노동에 대한 의무를 진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을 위해 평소보다 더 좋은 음식을 만들고 세끼를 모두 해결해야 한다는 조건만으로도 숨이 막힌다.
여성이 직장을 갖고 있다면 상황은 더 어렵다. 그런데도 남성들은 고작 며칠 동안 일하는 것을 가지고 왜 야단법석인지 모르겠다는 태도를 취한다. 그래서 충돌이 일어난다. 여성들은 평시에도 가정 일을 책임지는데 남편들의 도움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고 남편들은 그만하면 많이 도와준다고 믿고 있다.
 
남성들은 남녀평등을 찬성한다지만 내심 현대 여성들이 편한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여성들은 아이를 키우고 함께 살아가기에 필요한 사랑과 행복을 너무 못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긍정적으로 듣는 남성조차 더 많은 돈을 벌어야 되느냐?’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여성들은 사랑 그 자체를 원하는데도 말이다.
현대 여성들이 외형적으로는 과거의 어머니들에 비해 편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세탁기가 있고 인공청소기까지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어머니들이 일을 하셨던 세상에 비해 여성들의 할 일이 그만큼 늘어났다는 사실은 간과하고 있다.
아이 키우는 문제만 해도 그렇다. 아이를 여섯을 낳아 기르던 시기에 비해 하나나 둘만 낳는 현대의 여성들이 훨씬 편해 보인다. 하지만 현대는 아토피를 걱정하여 음식도 함부로 먹일 수 없고, 위생관념은 이전에 비해 훨씬 철저하고 아이들에게 배워 줄 것은 더 많아지고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해 줄 일이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아졌다.
무엇보다 힘든 일은 그 모든 일을 혼자서 책임을 지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중요하다
명절 증후군이란 전통적인 삶을 재현하는 셈이 되는 명절의 기간 동안 여성들에 대한 불공정한 삶이 되살아나기 때문에 발생한다. 일부의 남성들은 그 기간만이라도 과거의 삶이 재현되어 아내로부터 받는 핍박(?)을 보상받으려 한다.
그런 남성들일수록 가족 앞에서 아내에게 큰소리를 치기도 한다. 충돌은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기도 한다. 모든 관계에서 억울함을 갖고 있는 당사자가 있다면 갈등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일을 많이 한다고 해서 꼭 억울한 것은 아니다. 그 노고를 알아주고 그에 합당한 대접을 받는다면 며칠 동안 일을 더 한다고 억울하지는 않다.
하지만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는 어머니와 부인간의 있을 수 있는 갈등에서 아내의 힘든 점을 들어주지 않거나 어머니를 변명한다는 것이 역으로 아내에게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전달되어 발생한다. 모든 관계에서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외면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여성들은 사랑에 예민하고 그로인한 상처를 쉽게 받는다. 동서들과의 관계를 힘들어하거나 시누이와의 관계를 어려워한다면 절대로 남성들의 관점에서 바라보지 말고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조그마한 일에도 상처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남성들이 이일을 꼭 해야 하는 것은 딸의 아버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부부는 가장 이해를 깊게 해주는 사이다
어느 쪽이든지 불만을 말하는 당사자가 있다면 그 불만의 잘잘못을 따지려하지 말고 정당성을 찾아주어야 한다. 부부란 가장 가까운 사이이기에 세상에서 가장 이해를 깊게 해주는 관계여야 한다. 다른 사람은 몰라줘도 상관이 없다. 하지만 배우자가 몰라 줄 때는 문제가 다르다. 그런데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더 아프게 한다면 충돌은 격화될 수밖에 없다.
이혼율이 급증한다는 의미는 병적인 행동에 의한 이혼보다는 일반적인 관계에서의 이혼이 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대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어서가 아니라 서로가 아프게 하지 않는 관계를 못 만들었기 때문에 발생한다. 남녀평등이 이뤄지는 시기에 정서적 관계성이 낮은 남성들이 그 흐름에 따라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들도 알아야 할 것이 있다. 과거 남성중심의 시대에서 여성들이 당한 불공정한 일은 많았었다. 하지만 남녀평등의 사회가 오면서 남성들도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아내와의 충돌을 힘들어하는 남성들이 대부분이다. 여성들은 사랑을 받지 못해 힘들고 남성들은 그 여성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힘들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