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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遠視)
 글쓴이 : 오세영
Date : 2015-04-09  |  Hit : 5,702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멀어지는 일일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선 이제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볼줄을
안다는 것이다